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호대학 연합 동아리로 지역사회의학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봉사 동아리. 학기 중에는 종로구 거주 독거 및 재가 노인의 가정을 방문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한 후 필요한 의료 서비스나 건강 관리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 지원하는 활동을 합니다. 방학 중에는 농촌 활동을 통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좋지 못한 지역에 방문해 건강진료소 운영 및 생활 습관, 환경 개선을 진행합니다.

남윤후 국가고시 실기 시험을 마치고 필기 시험을 준비하면서 다소 여유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의대에 입학했습니다. 공부만 계속하다 보면 나만 생각하거나 공부하는 이유를 잊어버리기 쉬운데, 봉사활동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느낌을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송촌’ 동아리 활동은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여러 친구들과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삶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을 얻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소통의 의미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새로운 것만 무조건 좋다고 여기면 과거의 것을 등한시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미래도 결국 과거를 토대로 변화합니다. 우리가 배우고 있는 학문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것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자신감과 유연함을 위해 학교는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본과 4학년 여름에 참여했던 해외심화선택실습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과 전혀 다른 시스템의 미국 의료를 경험하면서 한국 의료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부와 시험으로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에 대한 열린 태도를 얻을 수 있고, 우리 것에 대한 자신감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나의 시그니처 | 물, 담기는 용기에 따라 다양한 모양이 될 수 있고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신정현 저는 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중학생 때는 막연히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설익은 포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고등학교 시절 Epic Measures의 <One Doctor. Seven Billion Patients>라는 책을 읽고 국제 보건에 매료되어 의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의대에 가고 싶다는 꿈을 구체화한 것처럼, 의대에 온 이후에도 우연히 읽은 한 권의 책이 제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본과 3학년 실습을 돌면서 <The Body Keeps the Score> 라는 정신과 의사가 쓴 트라우마 치료에 관한 책을 읽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 보건에 대한 꿈도 남아있어, 앞으로 두 개의 분야를 잘 아우를 수 있는 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끄럽지 않은 의료인이 되고 싶습니다.
저의 시그니처는 ‘책갈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삶을 돌이켜보면, 중요한 순간마다 책이 함께했습니다. 저는 여러 권의 책을 왔다갔다하며 읽는 습관 때문에 늘 책갈피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책갈피를 들고 다니는 일에는 소홀한 편인데, 커피를 사고 마신 영수증, 공부하다가 쓴 메모지 등 어떤 것이든 상황에 맞추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관심사가 정말 많고, 딱 맞지 않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맡은 바를 해내려는 저의 마음이 제가 쓰는 ‘책갈피’와 닮아있다고 느낍니다.
최근 관심사 | 새롭게 배우기 시작한 풋살

김정현 의대에 입학하기 전에는 공부량이 이렇게 많은 줄 전혀 몰랐고, 의사라는 직업에는 큰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도 본과 진학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과연 내가 의대를 졸업할 수 있을까? 의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학교 생활을 했고, 공부나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가 클 때는 취미와 동아리 활동을 하며 극복하다 보니 어느새 졸업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나도 의사가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막연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일 때 ‘송촌’ 모집 공고를 봤습니다. 지속적으로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라포(rapport)를 형성하고, 학생 신분이지만 다른 사람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저에게 동아리 활동은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이자 편리하게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실습을 돌다가 동아리 선배님을 마주치면 큰 위안이 되었는데, 그런 점에서 동아리는 의대 생활의 안식처였습니다. 또한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었고, 이전보다 능동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조금 소심한 편인데, 동아리의 간부 역할을 하면서 점점 새로운 일을 기획하거나 진행해야 하는 일이 많아졌고 그 과정에서 성격도 조금 변하고 내적으로도 성숙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서로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대가 달라도, 성격이 달라도, MBTI가 달라도, 환자-의료진 간 입장이 달라도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울의대생으로서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학생들과 소통의 장이 있을 때 학교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더욱 존중해 주시면 더욱 발전된 서울의대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단기적인 계획 |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학생 때보다 더욱 열심히 공부하기

좋아하는 음악을 기타로 쳐 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연주하는 클래식기타 동아리. 가장 큰 행사로 매년 겨울에 열리는 연주회가 있습니다. 솔로 공연, 부원들이 조를 이루어 곡을 연주하는 중주, 그리고 모든 부원이 함께하는 합주로 이루어지며 그동안 연습한 결과를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연주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뮤직캠프를 통해 아르페지오 전 부원이 합을 맞추고 재미있는 활동도 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습니다.

강범준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라는 노래에는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이 구절을 좌우명으로 삼아 소외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공부라는 큰 산에 막혀 이전의 꿈은 희미해지고, 보통의 의사가 되어 가족과 단란하게 사는 것이 더 큰 행복이 아닐까 생각하곤 합니다. 꿈이 작아져서일까요? 지금의 공부는 때때로 너무 힘이 듭니다. 아직 ‘어떤 의사’가 되겠다는 확신이 없기에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쳇바퀴 굴리듯 돌아가는 바쁜 일정과 평가에 대한 부담이 저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의 고민을 더욱 늘리는 것 같습니다. 이 속에서 균형을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보통 ‘기타’ 하면 통기타나 일렉 기타를 떠올리는데 아르페지오는 클래식기타를 연주한다는 점에 끌렸습니다. 또한 동아리는 목적 없이 자칫 무료할 수 있는 예과 생활에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아마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2년간의 예과 시절을 큰 의미 없이 놀기만 했던 시간으로 기억했을지도 모릅니다. 본과 생활을 하다 보면 공부에 매몰되어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을 때가 많고, 혼자 고민에 빠져 한없이 작아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모여 가벼운 이야기로 웃고 떠들며, 각자의 고민을 나누는 과정에서 불안했던 마음이 풀리기도 합니다. 여전히 꽤 많은 친구들이 동아리를 ‘공부 시간 뺏기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으로 여겨 더욱 활발한 동아리 활동이 이뤄졌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최근 관심사 |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생활 속 균형 찾기
서울의대에게 바라는 점 | “끊임없이 발전하는 사회 속에서 의사의 다양한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신세인 진짜 ‘나’에 대해 고민하고 알아가는 전환점은 본과 생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공부량과 시험, 실습 준비라는 책임과 의무, 그리고 나의 건강과 행복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저 또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본과 생활을 가장 알차고 효율적으로 보냄과 동시에 편안한 마음으로 웃으며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제 생활에 몇 가지 원칙을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일상 속에서 소소한 낙을 찾자’입니다. 반복적인 생활 속에서 권태로움이 생길 수 있는데, 저는 일상 속에서 작더라도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점심에 친구들과 무슨 메뉴를 먹을지 고민하는 것,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 혼자서 고즈넉한 혜화동과 창경궁 주변을 산책하는 것 등 별거 아니지만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니 확실히 삶의 질이 달라졌습니다. “바쁘고 알차게 사는 삶은, 최대한 많은 것들을 시도해보며 일을 벌려 놓고, 그것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친구가 해준 말이 인상 깊어서 제 인생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일단 시도하면 아무리 힘들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는 것이 있더라고요. 저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본과에서 여러 활동을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은 관심 있는 분야의 의학 연구를 신청한 만큼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습니다. 또한 본격적으로 헬스를 시작해 운동을 생활화하고, 책과 영화를 많이 보면서 인문학적 소양도 기르고 싶습니다.
나의 꿈 | 나의 생각과 의사로서의 지식을 모아서 책 한편을 써보기
나의 시그니처 | 클래식기타 동아리 ‘아 르페지오’ 부장, 서울의대·간호대 합창단 ‘SNUMNC’의 반주자
좋아하는 것 | 노을을 보며 달리기, 일기 쓰기

‘서울의대 메딕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야구부는 1960년에 소프트볼 동아리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활발하게 연습과 경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주로 서울대학교 교내 리그인 스누리그와 전국 의대, 치대, 한의대가 참여하는 여름 대회인 전국 예비의료인 야구대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OBYB전이나 연대 의대와의 교류전인 서연전, 팀 내 자체 청백전 등 다양한 연습 경기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를 지향하며, 야구를 처음 해봐도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야구부에 들어와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원욱희 베이징 올림픽 이후 초등학교에 연식 야구부가 새로 생기게 되었는데, 그때 야구를 시작해 중학교 야구부를 거쳐 현재 서울의대 야구부까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야구부에서 총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책임감을 갖고 야구부를 지금보다 큰 동아리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팀원이 하나가 되어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이전과 달리 대회를 준비하면서 레슨, 격려와 경기 전 분석 등을 통해 팀이 승리하는 경기를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에 팀원들도 경기 중에 서로 격려하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모두의 좋은 플레이에 힘입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부원들이 야구부에서 팀과 협동의 가치를 알게 된 것이 또 하나의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의대 또한 다른 분야와의 협력 및 유연한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D.DAY×SNU Medicine’과 같이 창업을 독려하는 프로그램이나 서울대학교병원의 데이터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울의대의 방향성에 공감하고 있고, 다양한 전공필수 과목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하려는 것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학생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크게 형성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때문인지 현장감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앞으로는 단편적인 견학이 아니라 조금 더 길게 창업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의학연구 주제나 선택교과가 개설되면 좋겠습니다.
최근 관심사 | 야구부의 새로운 하계 유니폼
나의 목표 | ‘2024년 스누리그, 서연제, 전국 예비의료인 야구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그리고 ‘연말고사와 2024년 국가고시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

유재헌 고등학교 때 학업을 위해 잠시 야구를 하지 않았는데, 항상 대학교에 가면 반드시 야구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서울의대 야구부 모집 공고가 올라오고 1초도 고민하지 않고, 지원서를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본과 생활을 하며 반복적인 일상, 승부욕을 갖기엔 너무 많은 시험과 성적으로 승부욕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상대와 경쟁하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잃어버렸던 승부욕을 차츰차츰 되찾을 수 있었고, 최근에는 보다 능동적인 삶을 살게 된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능력이 다 다르고 여러 가지 능력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서울의대생에게 필요한 정체성이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공부, 시험, 성적이 우리의 정체성이 아님을 인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 및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관심사 | 의사로서의 나
전예준 본과 생활을 시작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 의대 생활에 적응 중입니다. 의대에 입학하고 코로나19 때문에 동기들도 잘 몰랐던 때 동아리 활동을 하며 야구부원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며 말수도 많아지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지금은 주장을 맡아 야구부를 이끌고 있습니다.
저의 시그니처는 ‘1루 베이스’입니다. 수많은 타자들이 1루를 밟기 위해 노력합니다. 마침내 1루를 밝아도 지키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허다합니다. 저는 지금 1루를 밟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1루를 밟은 다음,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2루, 3루, 그리고 홈 베이스까지 밟아 보고 싶습니다. 서울의대생은 한국 최고의 의대를 다니는 학생으로서 항상 길을 선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서울의대생으로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서울의대는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를 접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학생들이 새로운 길을 선택하더라도 지지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수와 학생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의 목표 | 내가 좋아하는 것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