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의과학 연구와
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위한 전략과 실행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1899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교육 기관으로, 의학 연구와 교육의 중심지로서 국가 의학 발전을 선도해왔다. 의학 교육과 연구의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며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비전과 전략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비전 2017’을 넘어서는 발전을 위해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18년 5월 발족한 비전추진단이 8개월에 걸쳐 미션, 뉴 비전, 전략 목표, 전략 과제, 실행 과제 등을 아우르는 비전 체계를 완성했다.비전추진단은 ‘선도적 의과학 연구와 실천적 지성의 전당’이라는 ‘뉴 비전(NEW VISION)’을 바탕으로, 원칙을 존중하는 따뜻한 리더 양성, 창의적 연구를 통한 의과학 선도, 참여와 봉사를 통한 건강사회 구현이라는 세 가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여 실행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의대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임상교수들이 의과대학에서의 의학 연구 및 교육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실행 과제들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학장과 함께해 온 비전추진단은 병원 임상교수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임상교수들의 대학 내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비전추진단은 이상철 단장을 중심으로 3명의 부단장(윤순호, 이경훈, 배기정 교수)과 5명의 실무 교수진(정혜민, 장동기, 윤제연, 오범조, 김수연 교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역할은 임상교수들이 교육, 연구, 진료의 조화를 이루며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대학병원 교수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4년에는 병원과 의과대학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임상교수들이 대학원 학생 지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2025년에는 임상교수들의 복지 개선과 교육 참여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제안과 실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비전추진단은 카카오톡 채널 [新서임당: 새로운 서울의대-임상교수 소통마당]을 개설하여 의과대학에서의 소식을 임상교수에게 전달하고, snuh@snu.ac.kr 메일 계정을 통해 임상교수들의 건의와 질문을 받고 있다. 비전추진단의 이야기는 함춘인사이드 비전추진단 뉴스레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철 단장 저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전립선암 및 신장암 로봇수술을 주로 시행하는 로봇수술 의사이자, 디지털치료제 개발과 장기칩(organ-on-a-chip) 연구를 진행하는 의학자입니다. 비전추진단장으로서 서울의대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며, 특히 병원과 의과대학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의대가 양성하는 미래 의료인이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고, ‘원칙을 존중하는 따뜻한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의대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 기관이기도 합니다. 김정은 학장님께서 강조하시는 ‘서울의대답게’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는 미래 의료인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면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처럼, 우리 사회가 발전하려면 의료인도 영향력 있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2024년은 서울의대와 비전추진단에게도 참 어려웠던 한 해였습니다. 의과대학생들이 대거 휴학을 하고, 여러 의과대학 교육 시스템의 운영이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학생 없이는 서울의대가 품고 있는 ‘선도적 의과학 연구와 실천적 지성의 전당’ 비전도 무의미해집니다. 2025년에는 학생들이 복학하고, 미래 선도 의료인을 다시 양성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윤순호 부단장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에서 근무하는 윤순호입니다. 저는 주로 흉부 영상 질환과 관련된 인공지능 연구와 비정형 의료 영상 데이터 자원화 및 표준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전추진단에서는 서울의대와 병원 간의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으며, 임상교수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의대와 병원이 협력하여 함께 공유하는 비전과 목표를 실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임상교수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더 많이 반영되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의정 사태 해결 이후에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교육 환경 개선과 연구 지원 확대에도 더욱 힘써 주길 바랍니다.의사로서 우리가 공유하는 핵심 가치는 환자에 대한 헌신, 교육과 연구에 대한 열정, 그리고 최선의 의료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의정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어, 모든 교수님들이 안심하고 자신의 역할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병원이 협력하여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경훈 부단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 근무하는 이경훈입니다. 저는 임상화학 관련 검사를 담당하며, 질량분석법을 이용한 검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의대가 임상교원들에게 제도적인 개선을 통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2024년부터 시행될 단독 지도교수 제도와 같은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임상교원이 서울의대에 속한 소속감을 더 느낄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2024년 2학기부터 단독 지도교수가 될 수 있는 제도가 생겼지만, 임상교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병원뿐만 아니라 서울의대에서도 임상교수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의료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환자에 대한 치료를 우선시하는 마음가짐입니다. 하지만 서울의대에서는 치료뿐만 아니라 앞으로 의료인이 될 학생 교육과 연구도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을 행하기 위해서는 정신과 육체의 건강이 우선 뒷받침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의 국내 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의료의 시스템과 전공의 부재로 인해 전공의 역할도 부담하게 되면서 전공의들을 이해하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의정사태가 해결될 때, 지금보다 나은 의료 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배기정 부단장 보라매병원 정형외과에서 근무하는 배기정입니다. 저는 수부 질환 및 외상에 대한 진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말초 신경 손상 및 외상 후 재건과 관련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젊은 세대의 임상교수님들이 의료인의 삶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병원과 학교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울의대가, 그중에서도 비전추진단이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의료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환자에 대한 헌신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적인 삶과 가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가치들이 충돌할 때,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화롭게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답은 없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부딪히다 보면 나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어려운 시기가 결국 더 나은 의료 시스템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임상 실습 나오는 의대생들과 직접 만나서 소통하던 시간이 많이 그립습니다. 비관적이긴 하지만 현재의 혼란스럽고 괴로운 상황이 보다 나은 의료 시스템으로 나아가는 진통의 기간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