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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과 통찰의 시작
‘회복’이란 “원래의 상태로 돌이키거나 원래의 상태를 되찾음”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지나간 것은 이미 지나갔다. 이때 하나의 선택은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니면 그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통찰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다. ‘통찰’이란 “이전에는 인식하지 못하였던 자신의 심적 상태를 알게 되는 일”이다. 한 단계 성장한다는 말은 ‘회복력’을 키워서 미래에 일어날 일에 잘 대비하게 된다는 뜻이다. ‘회복력’은 “실패나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원래의 안정된 심리적 상태를 되찾는 성질이나 능력”을 의미한다.
회복, 통찰, 회복력 모두 마음에서, 생각에서 비롯된다. 다른 사람이 대신 생각하고 처리해 줄 수 없다. 읽고 그대로 하라는 말이 아니다. 이 글은 참조용이다. 생각과 행동은 독자의 고유한 정체성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남의 말을 그대로 따른다면 통찰에 기반한 실천이 아니다. -
마음이 만드는 회복
회복과 연관된 보편적 원칙들은 있다. 우선, 낙관적 삶의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비관주의에 빠지면 회복은 지연되고, 통찰이 방향을 잃으며, 회복력도 자라지 못한다. 낙관주의를 타고난 성품이라고 여기지만 배우고 단련하면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 내 삶을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은 비관주의가 아닌 낙관주의에서 길러진다. 낙관주의자는 부지런하다. 비관주의자는 삶을 운에 맡긴다. 낙관적으로 노력하면 행운이 찾아온다. 미리 움직여서 문제의 가능성을 주도적으로 없애고 여유를 즐긴다. 비관적이면 무력감에 빠져 어려움이 닥치기를 기다린다. 뒤늦게 반응하니 늘 쫓기며 산다. 낙관주의자는 건강도 철저히 챙긴다. 비관적이면 살피지 않는다. 낙관적이면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방법을 찾지만, 비관주의자는 익숙한 방법으로만 문제를 풀려 한다.
둘째, 자신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동력으로는 차가운 이성이 아니라 뜨거운 감정의 힘이 더 강하다. 기분이 삶을 쉽게도, 어렵게도 만든다. 아주 힘든 상황도 감정을 달래며 받아들이면 해결의 가능성이 열리지만, 불안·두려움·분노가 개입하면 닫힌다. 힘들어도 목표를 성취하면 긍정적 감정 상태가 증폭되고 유지되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 감정 상태는 전염성이 있어 내게서 주변으로 옮아가고 다시 내게 돌아온다. 또한 감정 상태는 구성원과 공동체 사이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양방향으로 움직인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공유된다. 희망도 절망도 나누어 경험한다. 희망은 건강으로, 절망은 질병으로 이어진다. 부정적 감정이 항상 장애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관점에 따라서는 회복력을 성장시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셋째, 관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낙관주의자가 회복력이 강한 이유는 비관적 관점과 다르기 때문이다. 실패한 비관주의자가 고통에 시달리는 동안 낙관주의자는 실패를 통해 성공 확률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자신을 추스른다. -
현실을 딛는 낙관
그렇다면 낙관주의가 무조건 회복에 도움이 될까? 근거 없는 낙관주의는 실패와 절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제대로 힘을 쓰려면 제대로 된 현실에 기반을 다져야 한다. 객관적 판단이 이루어지려면 오히려 스스로 판단해서 자신에게 맞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 더 객관적일까? 그 역시 그 사람의 주관적 판단이다. 균형적 시각이 중요할 수 있으나, 세상의 영향은 참조 사항일 뿐이다. 그러니 내 생각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내 생각인지, 다른 사람의 생각인지 세심하게 분별해 마음을 정해야 한다. 내가 지금 믿고 있는 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따져야 한다. 헛된 것을 추구하면 실패로 이어지고, 실패하면 회복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비해야 한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낙관적 관점으로 회복력을 높이려면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야 한다. 생각만 하지 않고 조금씩 꾸준히, 한 번에 하나씩 낙관적 실천을 통해 변해야 한다. 그러면 각인되어 있던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관점이 서서히 바뀐다. 의도적이고 적극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매일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일단 접는다. 이미 생긴 문제의 해결에 집중한다. 회피하지 말고 대면해 처리하려고 노력한다. 불편하거나 두려워서 뒷걸음치면 문제를 미룰 뿐이다. 몸이 아프면 병을 찾아내 치료하듯이, 두려움을 느끼면 통찰로 근원을 밝히고 회복력을 써서 처리한다. -
의미로 이어지는 회복
‘회복’이란 “원래의 상태로 돌이키거나 원래의 상태를 되찾음”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지나간 것은 이미 지나갔다. 이때 하나의 선택은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니면 그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통찰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다. ‘통찰’이란 “이전에는 인식하지 못하였던 자신의 심적 상태를 알게 되는 일”이다. 한 단계 성장한다는 말은 ‘회복력’을 키워서 미래에 일어날 일에 잘 대비하게 된다는 뜻이다. ‘회복력’은 “실패나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원래의 안정된 심리적 상태를 되찾는 성질이나 능력”을 의미한다.
회복, 통찰, 회복력 모두 마음에서, 생각에서 비롯된다. 다른 사람이 대신 생각하고 처리해 줄 수 없다. 읽고 그대로 하라는 말이 아니다. 이 글은 참조용이다. 생각과 행동은 독자의 고유한 정체성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남의 말을 그대로 따른다면 통찰에 기반한 실천이 아니다.
회복의 길,
마음에서 시작한다
회복은 과거로의 복귀가 아니다. 지나간 시간을 딛고 새로운 방향을 세우는 정신의 훈련이다.
낙관과 통찰, 그리고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리는 힘으로 우리는 다시 균형을 배우고 자신을 회복한다.
낙관과 통찰, 그리고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리는 힘으로 우리는 다시 균형을 배우고 자신을 회복한다.
write. 정도언(정신분석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